아이유 - 소격동
‘소격동’은 서태지가 작사, 작곡, 프로듀싱을 맡고 아이유가 가창에 참여한 ‘소격동 프로젝트’를 통해 완성된 노래다.
풍성하고 짜임새 있는 일렉트로닉 소스를 기반으로 트랩(trap) 사운드를 가미한 ‘소격동’은 로우 템포에 그루브가 강한 일렉트로닉 곡임에도 불구하고 멜로디 라인을 선명하게 살려 귀를 사로잡는다.
80년대 소격동을 배경으로 완성된 가사는 그리움의 정서를 따뜻한 감성의 노랫말에 담았다. 특히 사운드와 노랫말만으로 낮은 담장과 가로등을 돌아 동네 골목 구석구석이 눈앞에 펼쳐지듯 하는 시각적인 효과를 선사하는 곡이다.
서태지 - 소격동
아이유 버전에 이어 10월 10일 공개된 서태지의 ‘소격동’은 서태지가 완성한 ‘소격동’의 오리지널 사운드로,
곡의 의도와 정서가 고스란히 담겼다.
서태지가 유년기를 보냈던 실제 장소인 종로구 소격동을 배경으로 하는 이 노래는
그 시절의 아련한 추억과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공존하는 곡이다.
서태지는 향수와 상실이라는 양가적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소격동'에서 사운드의 표현방식을 다양하게 실험하고 있다.
메이저에서 마이너로 화성의 전환이나 곡 전체에 사이드 체인(Side Chain) 효과를 주는 등의 구성을 통해 서태지는
추억이라는 감정을 단순히 아름다운 것이 아닌 입체적인 감정들의 다발로 묘사한다.
‘소격동’ 사운드의 이 울렁거림은 서태지가 추억이라는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찾아낸 소리였던 것.
무엇보다 서태지는 80년대 스타일의 멜로디와 현재의 다양한 시퀀싱 실험을 통해 두 시대의 소리와 공간을 화학적으로 결합시켰다.
먼저 공개된 아이유 버전과 서태지 원곡 버전을 비교해 들어보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실제로 두 음원의 차이는 거의 없지만 정서에서는 적지 않은 거리를 둔다.
서태지의 원곡은 아이유 버전에 비해 사운드의 피치를 높게 잡고 남자 보컬인 만큼 멜로디의 키는 낮게 잡고 있다.
서태지의 ‘소격동’은 자연스럽게 상실감에 대한 아픔보다 그 시절의 아련함에 무게 추가 얹는다.
예전부터 서태지를 좋아했다. 아니 좋아한다.
서태지의 노래가 좋다.
그냥 그가 말하는 그의 상업적이라고 하는 노래가 너무 좋다.
살아오면서 한번도 우울한 감정을 느껴보지 못했다던.. 그래서 그 감정을 한번 느껴보고 싶다던 서태지가 쓴 노래들이 너무 좋다.
얼마전에 아이유 노래를 포스팅(?) 했는데 이번에 아이유가 서태지노래를 불렀다.
오우 지쟈스.. 이런일이 생길 줄이야.. ㄷㄷ;
참으로 좋은 노래다. 소격동.
당시의 여러가지 시대적 정치적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있는 노래라곤 하지만 정작 본인은 어릴적 향수와 아픔을 노래했다고 한다.
참 좋다.
그나저나 대장은 늙지도 않아..
나는 이미 이렇게 늙어가는데.. ㅠ
그 와중에 아이유 이쁘다.
참 좋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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